약물과 운동요법으로 치료가 힘든 과민성 방광질환에 전기자극을 이용한 신경조절술이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삼성서울병원 비뇨기과 이규성 교수팀은 지난달 4일 10년 동안 과민성 방광과 간질성 방광염으로 고생하던 김모(60)씨에게 신경조절술을 실시한 결과, 증상이 크게 호전됐다고 밝혔다.
이 교수가 실시한 신경조절술은 전기자극기기를 체내에 이식해 배뇨기능을 담당하는 천수신경을 자극함으로써 비정상적인 배뇨반사와 통증을 완화시키는 첨단 시술법.
김씨의 경우 그동안 약물치료와 운동요법 등을 받아왔지만 큰 효과를 보지 못한 채 낮에는 1시간마다, 밤에는 5·6차례 잠에서 깨며 화장실을 들락거리고 극심한 골반과 요도 통증을 겪어왔다.
그러나 신경조절술을 받은 뒤 배뇨간격이 2시간30분으로 늘어났으며, 만성 골반통증도 크게 완화됐다고 이 교수는 설명했다.
1997년 미국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은 신경조절술은 과민성 방광의 경우 시술 6개월 뒤 환자의 45%가 요실금이 완전히 없어졌고, 29%는 증상이 호전되는 등 치료효과가 뛰어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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