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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의 책꽂이 / 샘 월튼 Made in America - 해태제과 차석용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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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의 책꽂이 / 샘 월튼 Made in America - 해태제과 차석용 사장

입력
2002.12.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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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유통기업 월 마트의 창업자 고(故) 샘 월튼의 자서전격인 이 책은 보통사람도 비범한 노력을 기울인다면 당대에 엄청난 성공을 이루어 낼 수 있다는 생생한 증언이다.또한 돈과 명예의 성공을 위해서라면 카멜레온처럼 자기 색깔을 바꾸어도 괜찮다고 생각하는 요즈음 일부 젊은 엘리트들에게, '자신이 옳다고 믿는 방식을 일관성있게 추구하면서도 당당하게 성공을 이룰 수 있다'는 준엄한 가르침을 담고 있다.

월튼 회장은 '미국에서 가장 돈이 많은 사람'으로 포브스지에 발표되었던 바로 그 시점에도 아칸소의 시골 도시에서 낡은 트럭을 손수 몰며 동네 이발소에서 머리를 깎는 검소한 삶을 계속하고 있었다.

억만장자가 된 후에도 비행기 트랩에서 내려와 바닥에 버려져 있는 10센트짜리 동전을 허리를 굽혀 집던 그의 겸허함이 웅변하는 것처럼, 그는 월마트의 성공 비결을 "1달러의 가치에 대한 깊은 인식"으로 돌린다.

"월마트가 1달러를 낭비할 때마다 그 돈은 바로 우리 고객의 주머니에서 나오는 것이다. 우리가 고객을 위해 1달러를 절약할 때마다 우리는 경쟁에서 한걸음 앞으로 나가게 된다" 고 믿는다.

월튼 회장은 44세의 젊지 않은 나이에 첫번째 월마트 스토어를 열었다. 첫번째 매장은 전무후무한 성공이었다. 사람들은 이를 운이 기가 막히게 좋은 벼락 성공(Overnight Success)으로 돌렸지만, 그는 "모든 운 좋게 보이는 성공처럼 이 성공도 20여년의 피나는 시행착오와 준비기간을 거친 것"이라고 말했다. 오랜 노력 속에서 축적되고 성숙된 '준비'가 기회를 만났을 때 커다란 성공을 이루어 낸다는 좋은 예이다.

월튼 회장은 75세의 '멋진 삶'을 마치고 1992년 4월 눈을 감는다. 그의 삶은 물려받은 재산이 없는 보통 사람들도 동기가 부여되고 기회가 주어져 본인이 최선을 다한다면 이 세상에서 이루지 못할 일이 없다는 생생하고 확실한 증거를 남기고 떠난 20세기의 성공신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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