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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盧대통령" 숨은 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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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盧대통령" 숨은 공신

입력
2002.12.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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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柳時敏·43·사진) 개혁국민정당 대표는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만들기의 최전방에 서있었던 사실상의 일선 공신이다.선거 전날인 18일 정몽준(鄭夢準) 국민통합21 대표가 노 당선자에 대한 지지를 갑자기 철회하며 불거진 위기를 재빨리 수습해낸 것이 유 대표의 최대 공적. 그는 개혁국민정당 홈페이지에 "정몽준 지뢰가 터졌으나 득표에 영향을 줄 것이라는 것은 단견에 불과하다"는 판세 분석을 내놓음으로써 노 당선자 지지표의 탈선을 막아내는데 성공했다.

유 대표는 경선 직후 민주당의 내분이 격화하자 후보 교체에 반대하는 선언에 참가하고, 저서 '노무현 왜 조선일보와 싸우는가'를 통해 적극적인 노무현 편들기에 나서 왔다. 그가 이끄는 개혁국민정당은 노 당선자와 정책 연대를 취하며 꾸준히 외곽 지원을 해왔고, 노사모가 활동할 사무실을 내주기도 했다.

유 대표는 서울대 경제학과에 재학 중이던 1980년 '서울의 봄'을 주도하고 84년'서울대 프락치 사건'으로 구속된 대표적 386세대. 85년 구속 당시 "슬픔도 노여움도 없이 살아가는 자는 조국을 사랑하고 있지 않다"는 항소이유서를 통해 학생운동의 정당성을 피력한 것은 유명한 일화다. 독일 유학 후 98년 귀국해 시사평론가이자 MBC TV'100분 토론' 진행자로 변모했다.

/문향란기자 iam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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