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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끝났으니 연예인 복귀" / 문성근·명계남·신해철등 "영화·라디오DJ 본업충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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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끝났으니 연예인 복귀" / 문성근·명계남·신해철등 "영화·라디오DJ 본업충실"

입력
2002.12.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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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 연예인들이 대거 참여했던 대선이 끝나며 연예계에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노무현 당선자를 지지했던 연예인들은 한결같이 말을 아끼는 것이 특징.올 봄 국민경선부터 노무현 대통령 만들기에 나섰던 영화배우 명계남 문성근씨는 당선 후에는 오히려 말을 아끼고 있다. 문성근씨는 "지지하던 이가 대통령이 됐으니 소임을 다했고, 이제 아무 말도 하지 않겠다"며 입을 다물었다. "본업(영화)에만 충실하겠다는 뜻이냐"는 질문에 "그렇다"고만 짧게 답했다. 그러나 영화계에서는 그동안 영화계 개혁을 서둘러온 두 사람의 향후 행보가 더욱 빨라질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두 사람이 주도적으로 활동해 온 영화인회의 등 진보적 영화세력의 활동이 더욱 활발해지고, 해묵은 숙제였던 영화진흥위원회나 등급위원회의 조직 정비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노무현 지지 연설자로 나왔던 가수 신해철은 " 지지 후보가 당선되었으니 기쁘지 않을 수 없다. 하지만 선거가 끝난 만큼 더 이상의 정치활동은 없다"며 "오늘부터는 민주당에서 오는 전화도 받지 말라고 사무실에 얘기했다. 방송도 시작하고 다시 예전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신해철은 20일 SBS FM '신해철의 고스트스테이션'에 이미 복귀했다.

반면 이회창 후보를 지지했던 SBS FM '박철의 2시 탈출'의 박철은 방송사가 사전에 밝힌 대로 "대선 후 복귀" 가 가능하지만 본인이 그럴 의사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도현과 갈등을 빚은 개그맨 심현섭은 "일을 하면서 틈틈이 대선 지원을 한 것이기 때문에 향후 계획이랄 게 따로 없다. 하던 일을 변함없이 똑같이 할 것"이라고 하면서 소감에 대해서는 "밝히고 싶지 않다"며 섭섭한 마음을 우회적으로 표현했다.

한편 국민통합21의 김흥국 문화예술특보는 "정몽준 대표를 자원봉사자 자격으로 옆에서 도울 계획"이라며 "그러나 내 자신이 정치인은 아닌 만큼 여건이 되면 방송에 복귀해 노래도 부르고, 라디오 DJ도 다시 맡고 싶다"고 말했다. 김 특보는 9월 국민통합21에 합류하면서 MBC라디오 '특급작전'을 그만뒀다.

/김관명기자 kimkwm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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