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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정미의 요리이야기]크리스마스 특별 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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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정미의 요리이야기]크리스마스 특별 요리

입력
2002.12.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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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가 다가온다. 정성어린 선물과 함께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띄워줄 음식을 준비해야 할 때이다. 먼저 식전에 마시는 드링크로 에그녹(eggnogs)을 빼 놓을 수 없다. 에그녹이 없는 크리스마스를 상상하기 힘들 정도로 서양에서는 익숙한 메뉴로, 생크림과 달걀에 럼을 넣어 만든 부드럽고 기름진 맛이 나는 칵테일의 한 종류이다. 달걀노른자 3개에 슈거파우더 1컵을 넣고 잘 섞는다. 여기에 생크림과 럼을 반 컵씩 넣고 잘 섞는다. 달걀흰자 3개 분을 거품을 낸 후 같이 섞고 냉장고에 넣어 차게 한 후 컵에 담아낸다. 에그녹이 전통적인 서양의 메뉴라면 우리나라에서 사랑받는 소주를 이용한 소주칵테일을 만들어 볼 수 도 있다.소주칵테일은 우리음식과 잘 어울리며 술에 약한 사람이나 여자들도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음료이다. 가장 간단하게는 오렌지주스와 소주를 섞거나 콜라 같은 음료를 섞어 얼음을 띄우는 방법이다. 시각적인 효과와 상큼한 맛을 내기위해 레몬 조각을 올린다. 진한 맛을 위해서는 포도즙이나 매실 액 또는 녹즙 등의 야채즙을 섞어도 훌륭한 칵테일을 만들 수 있다. 소주대신 순한 맛의 정종을 넣어 만들기도 한다.

또 분위기를 연출하고자 하는 크리스마스 파티에는 오렌지나 레몬 속을 파고 소주나 정종을 섞어 만든 칵테일을 넣은 후 냉동실에 넣어 셔벗처럼 살짝 얼린 후 메인 코스 후에 내 놓으면 과일 향과 칵테일의 달큼한 맛이 어울려 산뜻한 입가심 역할을 할 수 있다.

스페인과 멕시코에서는 여러 가지 과일을 와인과 섞어 넣고 얼음을 넣은 상그리아(sangria)라는 드링크를 여름에 주로 먹는데 이러한 드링크도 주량이 세지 않은 사람들에게 추천할 만 하다. 배나 사과와 오렌지, 레몬즙등 계절과일들과 와인을 섞어 맛을 내 향긋함이 입안에 머문다. 취향에 따라 설탕이나 꿀을 첨가하면 좋다.

전 세계적으로 볼 때 크리스마스에 주로 해 먹는 것으로 크리스마스쿠키가 있다. 추리의 장식으로 쓰이는 쿠키반죽은 밀가루 250g에 슈거파우더 50g을 체에 쳐 내린 후 잘게 썬 버터 150g을 넣고 손가락으로 잘 으깬다. 달걀 1개와 바닐라 향을 조금 넣고 한 덩어리로 반죽을 만든다. 초코 쿠키의 경우는 밀가루 250g 대신 밀가루 200g에 코코아 50g을 넣으면 된다. 냉장고에 약 20분 정도 넣어 두었다가 밀대로 펴 형을 찍어 낸 후 예열한 오븐 180도에서 노릇하게 구워 낸다. 별 모양이나 추리 모양의 형을 만들고 윗부분에 조그맣게 구멍을 내면 줄을 끼워 추리 장식으로 사용 할 수 있다.

크리스마스의 메인코스는 주로 칠면조, 오리등 통째로 구워내는 요리가 주를 이룬다. 하지만 하루나 이틀 전 먹기 쉽도록 조각을 낸 후 찜이나 스튜 식으로 조리해도 시간이 지날수록 깊은 맛이 배어 좋다. 크리스마스는 가까운 가족들과 보내는 시간이니, 음식을 준비하는 데 신경을 쏟는 만큼 가족끼리 긴 이야기를 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마련하는 데 신경을 쏟는 것도 중요할 것이다.

/푸드스타일리스트 www.ofooda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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