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감정과 세대갈등을 극복할 수 있는 절호의 찬스가 왔다.'앞으로 5년간 '대한민국 호(號)'를 이끌 새 대통령이 탄생한 19일 밤,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한 전국의 유권자들은 "지긋지긋한 지역갈등을 종식시키고 부쩍 심해진 세대갈등을 해소하는 당당한 대통령을 기대한다"는 바람을 쏟아냈다.
유권자들은 또 "국민대화합을 통해 불신풍조가 만연한 사회에서 신뢰와 인정이 넘치는 신나는 나라를 가꿔달라"고 주문했고, 취업을 앞둔 20대들은 졸업 후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줄 것을 호소했다.
■불신의 해법은 '화합'
회사원 주정훈(朱正勳·34·전남 화순군 화순읍)씨는 "새 대통령은 여러 어려움을 뚫고 당선된 만큼 국민대화합에 모든 힘을 쏟아 지역 및 세대갈등을 없애야 한다"고 말했다. 주부 이성미(李成美·43·서울 노원구 중계동)씨는 "해묵은 지역감정과 계층간 갈등·대립으로 실종된 신뢰를 반드시 회복시키는 대통령을 보고 싶다"고 주문했다.
'측근정치를 근절해달라'는 목소리도 곳곳에서 나왔다.
광주의 고교교사 박중채(朴重彩·38)씨는 "과거정권의 실정을 거울삼아 측근정치가 발붙이지 못하도록 해야하며, 친인척들이 두 번 다시 국정과 이권에 개입할 수 없도록 철저한 개인관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미래가 보였으면 좋겠어요'
젊은 세대들은 이구동성으로 미래를 설계할 수 있는 여건조성을 바랐다. 대학생 정태균(鄭泰均·24)씨는 "능력대로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는 기반만이라도 만들어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시민들은 또 소외계층에 대해 보다 많은 관심을 가져줄 것을 촉구했다. 대구 우리복지시민연합 은재식(殷在植)사무국장은 "소외계층에 각별한 관심과 함께 소득재분배를 통한 복지사회건설에 힘을 쏟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부 최명숙(崔明淑·53·서울 성북구 장위동)씨는 "상식이 통하는 사회가 정착되면 세대간 갈등은 자연스럽게 치유될 것"이라며 나름의 해법을 제시하기도 했다.
/대구=전준호기자 jhjun@hk.co.kr
광주=안경호기자 k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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