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북 생존자 5명 日잔류 결정

일본인 피랍 생존자 5명은 19일 일본 잔류 의사를 밝히고 정부에 협상을 통해 북한에 남아 있는 가족들을 데려와 달라고 요청했다.이들은 관방 부장관을 통해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에게 보낸 서한에서 10월 일시 귀국 이후 처음으로 모여 거취 문제를 논의한 끝에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들은 서한에서 "두 달간 기다렸는데도 재회가 이루어지지 않아 너무도 유감스럽다"며 "일본 잔류 결정을 재확인하는 한편 가족과의 재회를 기다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이날 니가타(新潟)시에서 '피랍자 가족연락회' 회원들과 간담회를 하기에 앞서 10월 귀국 이래 공식 석상에서는 늘 착용했던 김일성(金日成) 배지를 떼기도 했다.

/도쿄=신윤석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