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각 투표장에는 이색적인 유권자들이 적지 않았다.트렌스젠더(성전환자) 연예인 하리수(27·사진)씨는 이날 오전 서울 강남구 논현동 제2투표장에서 여자로서 첫 투표를 했다.
불과 일주일전까지 법적 남성이던 하씨는 최근 법원으로부터 성별 정정 허가를 받았다.
'개구리소년' 박찬인군의 아버지 박건서(49)씨는 노모, 부인과 함께 달성군 제2투표소에서 한 표를 행사했고, 우철원군의 아버지 우종우(53)씨도 부인과 함께 달서구 제10투표소를 찾았다.
박건서씨는 "새 대통령은 미아들이 더 이상 발생 않도록 대책을 세워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한총련 주요 수배자인 부산D대 총학생회 간부 김모(26)씨는 "국민의 권리를 포기할 수 없다"며 부산 사상구 모 초등학교에서 투표하겠다"고 밝혀 경찰이 비상 대기하는 소동을 벌였다.
장지로 가던 상여를 멈추고 한 표를 행사한 유권자도 있었다. 부친상을 당한 경기 파주시 법원읍 오현리 이원우(46)씨와 가족들은 이날 오전 장지로 향하던 상여를 투표소 앞에 세운 뒤 상여꾼 등과 함께 투표했다.
한편 행정자치부가 123세로 최고령 유권자라고 발표했던 김금동(인천 서구 신현동) 할머니는 수년 전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송용창기자 hermeet@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