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중요한 것은 소곤소곤 대화하고 살금살금 걷는 것."야생조류 관찰시 지켜야 할 제1계명이다. 새들은 특히 소리에 민감하기 때문에 가까이에서 보기 위해서는 말 소리를 낮추고 걸음을 조용히 옮기는 자세가 필수적인 것.
새만금, 시화호 등지로 대거 찾아온 철새 관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환경부가 최근 야생조류 관찰시 꼭 지켜야 할 10계명을 제정했다. 환경부는 올해안으로 하순 철새관찰 수칙 10가지를 담은 리플렛 10만부를 제작해 지방자치단체와 각급 학교 등에 나눠줄 계획이다.
'10계명'은 조용히 관찰하는 것은 물론, 주위 환경과 어울리는 녹색이나 갈색 옷을 입도록 충고하고 있다. 사람보다 8∼40배 시력이 좋은 새가 원색에도 스트레스를 받기 때문. 또 산새는 20m이상, 물새는 50m이상 떨어져 쌍안경으로 관찰하는 것이 좋다고 권하고 있다.
새들이 한꺼번에 날아오르는 것을 보려고 돌을 던지는 행위도 금물이다. 천연기념물 제201호인 고니는 한번 날아오를 때 30분간 먹은 양의 에너지를 한꺼번에 소모하기 때문.
'10계명'은 또 한번 훼손된 곳은 새들이 다시 찾지 않기 때문에 무엇보다 주변 환경을 아끼고 보호하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송용창기자 hermee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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