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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건강 특집 / "포장은 또 다른 선물" 롯데백화점 전홍기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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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건강 특집 / "포장은 또 다른 선물" 롯데백화점 전홍기 팀장

입력
2002.12.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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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에서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 포장이다. 정성 어린 포장은 선물의 의미를 배가 시켜 주지만, 성의 없는 포장은 오히려 선물의 가치를 훼손한다. 선물 문화의 정착과 함께 포장 분야 시장도 커 가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롯데백화점의 전홍기(29) 포장 담당 팀장은 10년간 선물 포장에만 전념해온 이 분야의 몇 안 되는 전문가중 한 사람이다. 1992년 고3 겨울방학 때 우연치 않게 유통업체의 포장지 배송 아르바이트를 한 것이 인연이 돼 포장 전문가의 길을 걷게 됐다.

전 팀장은 크리스마스 전후인 요즘이 추석 연휴 전과 함께 일년 중 가장 바쁜 시기라고 말한다. 요즘 전 팀장은 아침 10시께부터 밤 늦게까지 하루 평균 400∼500개의 선물을 포장한다. 손님이 가장 몰리는 크리스마스 이브에는 식사도 못한 채 포장을 싼다고 한다.

"손님 중에는 포장을 단지 물건을 가리는 도구로 생각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선물 포장은 주는 이의 마음과 정성을 표시하는 또 다른 선물입니다. 최근 들어 포장의 중요성을 인식하는 고객이 많아지고 있어 흐믓합니다" 전 팀장은 포장 상자를 만드는 데 1∼2분, 리본을 묶고 포장하는 데 1∼2분 등 평범한 포장지와 길다란 실 끈을 화사한 꽃무늬 포장 선물로 변신 시키는 데 채 3분이 안 걸릴 정도로 수준급 실력을 과시한다.

국내 포장 기술은 기교면에서는 포장 선진국인 일본에 오히려 앞선다. 하지만 포장에 쓰이는 종이와 끈 등 포장 재료는 아직 고급품의 경우 상당 부분을 수입에 의존한다. 그래서 양질의 국산 포장 재료를 직접 만들어 포장하는 것이 전 팀장의 꿈이다.

전 팀장은 "전문가 보다 고객이 '이쁘다'고 하는 포장이 제일 잘된 포장"이라며 "값싸고 적은 재료를 갖고 아름답고 정성스런 포장을 하는 게 포장의 묘미"이라고 말했다.

/송영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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