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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 선택 노무현 / 새 대통령에게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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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 선택 노무현 / 새 대통령에게 바란다

입력
2002.12.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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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선거를 지켜본 각계 인사들은 새 대통령이 뿌리깊은 지역갈등과 세대갈등 외에 인사개혁을 단행하고 부패구조를 청산하는 데 발벗고 나서줄 것을 당부했다. 또 교육과 인권, 의료, 복지제도 등을 질적으로 발전시키는 것이 시급한 문제라고 입을 모았다.청와대·국정원등 혁신 시급

강지원(姜智遠) 변호사(전 청소년보호위원장)=무엇보다 법질서 확립을 주문하고 싶다. 법 위에 군림해온 청와대와 국가정보원 등 권력기관을 혁신해야 한다. 특히 검찰을 정치에서 독립시켜야 한다. 구시대 인물 청산하고 새로운 인물 발탁하고 지역갈등 해소를 위한 탕평인사가 절실하다.

권위주의 통치형태 탈피를

정재헌(鄭在憲) 대한변호사협회회장=법치주의가 뿌리내리는 계기가 되기 바란다. 과거 지도자들은 대부분 권위주의적 통치행태로 일관했다. 권력형 부정부패와 인권 유린 등 각종 부작용도 잇따랐다. 대통령은 헌법을 수호하고 국민 기본권을 보호해야 한다.

부패인물들은 기용말아야

최열(崔冽) 환경운동연합사무총장=중요한 것은 어떤 사람을 중용할 것인가라는 문제다. 그 동안 새 인물을 쓴다고 하면서 번번히 '경험이 많다'는 이유로 구 인물을 기용해 국민들을 실망시켰다. 부패구조에 공생했던 기득권층의 인물을 또다시 기용하면 희망이 없다.

민족통합에 발벗고 나서길

김종수(金宗秀) 천주교주교회의사무총장=예전과 마찬가지로 동서지역이 극명하게 갈라졌다. 갈등의 골을 아우르면서 민족통합을 이끌어 내는 일에 발 벗고 나서야 할 것이다.

北·美 긴장완화 외교노력을

고계현(高桂鉉) 경실련정책실장=지역을 볼모로 하는 정치, 정당을 사당화하는 보스체제 등 낡은 정치 패러다임에서 전환해 국민 통합을 이루어낼 수 있다고 전망한다. 북한과 미국에 대한 외교적 노력을 통해 긴장 완화를 이루어내는 것도 급선무다. 재벌 개혁, 인재등용과 지역 균형적 발전을 통한 지역통합도 이루어내길 바란다.

대학입시 자율성 확대 절실

손종국(孫鍾國) 경기대총장=대학이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해달라. 다양한 대학 구성원의 생생한 현장의 소리를 교육정책에 반영시켜야 한다. 대학이 우수한 인재를 자율적으로 뽑을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달라.

붕괴직전 공교육 강화 숙제

이수호(李秀浩) 전국교직원노동조합위원장=붕괴 직전인 공교육의 강화가 무엇보다 시급하다. 또 현 정부가 교육부 장관의 잦은 교체로 정책 난맥상을 빚어 온 것을 반면교사로 삼아야 할 것이다. 교육계 숙제로는 유아교육의 무상의무화, 고교까지 무상교육확대, 대학들의 균형발전 등을 들 수 있다.

복지분야 장밋빛 공약 안돼야

손낙구(孫洛龜) 민주노총교육선전실장=사회복지와 교육, 의료, 주택 등에 대해 좋은 선거공약이 많이 나왔다. 하지만 이것이 헛된 장밋빛 공약으로 끝나서는 안된다. 충실하게 실천해서 사회의 약자를 보호하고 배려하는 새로운 정치로 나아가길 바란다.

의약분업 재검토·개선기대

신상진(申相珍) 대한의사협회회장=소신진료가 가능한 올바른 의료제도를 확립해야 한다. 의약분업 제도를 국민 입장에서 적극 재검토, 올바르게 개선해 주었으면 한다. 특히 현행 건강보험제도도 적정 보험료, 적정 진료비 제도가 될 수 있도록 제도를 개혁해야 한다.

의약계 화합정책 제시를

한석원(韓錫源) 대한약사회회장=의료개혁을 추진하는데 있어 중심을 잡고 예측가능한 정책을 펴주기 바란다. 이해집단의 힘에 흔들리지 않고 일관성 있게 추진해야 한다. 갈등과 분열양상을 보이는 의약계에 화합정책을 제시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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