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것과의 충돌을 통해 에너지를 확인하는 '서울독립영화제 2002'가 20일부터 28일까지 서울 소격동 서울아트시네마와 관훈동 미로스페이스에서 열린다.금관단편영화제와 한국청소년영화제의 전통을 이어받은 국내 유일의 경쟁독립영화제. 중·장편을 활성화하고 장기적으로 서울을 대표하는 국제독립영화제로 탈바꿈하기 위해 한국독립단편영화제에서 올해부터 이름을 바꿨다.
모두 80여편의 작품을 선보인다. 국내 경쟁 부문(대상 상금 1,500만원)은 응모작 467편 중에서 42편(단편 26, 중편 12, 장편 4편)이 선정됐다. 최근까지도 입국이 금지된 재독학자 송두율 뮌스터대 교수를 다룬 홍형숙의 다큐멘터리 '경계도시'와 월드컵 4강 신화의 함성 뒤에 숨어있던 장애인과 노동자들의 고통스런 현실을 담은 최진성의 다큐멘터리 '그들만의 월드컵'등이 경쟁한다.
처음 마련한 해외초청부문 주인공은 미국의 존 카사베츠. 개막작인 '그림자들'을 비롯, '얼굴들' '오프닝 나이트'등 그의 극영화 5편을 상영한다. 영국 단편 파노라마 부문도 있어 22편이 소개된다.
남기웅의 '우렁각시' 박기용의 '낙타(들)'도 국내 초청작으로 상영한다. '현미경 속의 영상'이란 주제로 대안영상문화발전소 아이공이 기획한 김종훈의 '나프탈렌', 한계륜의 '도시일기'등 실험성 강한 단편영화 7편도 만나 볼 수 있다. www.siff.or.kr
/이대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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