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 미8군 한국군지원단(카투사)이 미군장갑차 여중생 사망사건 관련 교육을 사병들에게 실시하면서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 직접사과와 한미 주둔군지위협정(SOFA) 개정운동에 나선 시민단체를 '친북 NGO(비정부기구)'로 규정한 표현을 사용한 것으로 밝혀져 물의를 빚고 있다.18일 카투사 병사들에 따르면 한국군지원단은 8월 말부터 카투사 병사들에 대한 교육시간을 통해 "미군측이 전적인 책임과 사과를 표명했는 데도 일부 친북·반미단체들은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고 주장, 사고병사들의 재판권 포기를 요청하며 반미분위기 확산을 기도하고 있다"고 미군측 입장을 대변했다.
지원단측은 이에 대해 "지난 8월 작성한 교육 자료에 거친 표현이 일부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며 "그러나 교육은 두 여중생 사망 이후 미군에 대한 악의적인 유언비어가 계속 유포돼 미군과 우정을 나눠야 할 카투사 병사의 오해를 줄이기 위해 이뤄졌다"고 해명했다.
/권혁범기자 hbk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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