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실시되는 대통령 선거에서 당선 안정권에 들기 위해서는 전체 유효투표수의 47∼48% 이상을 얻어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이번 대선의 전체 유권자수는 3,499만1,529명(부재자 86만7,476명 포함)으로 투표율이 1997년 대선 때의 80.7%에 근접하는 80%에 이를 것으로 가정하면 2,799만여명이 실제 투표에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1997년 대선 때의 무효투표율(1.5%)을 적용하면 전체 유효투표수는 2,757만여표가 된다.
유효투표수의 과반수, 즉 1,379만여표 이상을 얻으면 물론 당선이 확실하지만 민주노동당 권영길(權永吉) 후보 등 군소 후보들이 유효투표수의 6% 안팎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당선 안정권은 유효투표수의 50% 미만으로 내려가게 된다.
군소 후보들의 득표율을 5%로 잡으면 나머지 95%의 과반수, 즉 유효투표수의 47.5% 이상을 얻으면 일단 당선권에 든다고 볼 수 있다. 투표율을 80%로 했을 때 유효투표수의 47.5%를 표수로 계산하면 1,310만여표가 된다. 이 같은 계산을 종합하면 투표율과 군소 후보들의 득표율에 따라 다소 차이가 나기는 하지만 대략 1,300여만 표가 승패의 분수령이 될 가능성이 높다.
접전을 펼치고 있는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와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가 실제로 얼마나 득표할지에 대해선 서로의 주장이 엇갈린다. 이 후보측은 막바지 추격전에 성공, 판별분석에서 이미 노 후보를 따돌렸기 때문에 군소 후보들이 5%를 득표한다고 가정했을 때 이 후보가 유효투표수의 48.5%∼49%, 즉 1,337만∼1,351만여 표를 얻어 승리할 것으로 믿고 있다.
반면 노 후보측은 각종 여론조사의 판별분석을 종합하면 군소 후보들의 득표율을 5%로 잡았을 때 노 후보가 유효투표수의 49.5%, 즉 1,365만여 표 이상을 얻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고태성기자 tsg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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