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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 조폭" 다른件으로 기소 / 살인수사 장기화 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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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 조폭" 다른件으로 기소 / 살인수사 장기화 할듯

입력
2002.12.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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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용의자 조모(30)씨 고문치사사건과 홍경영(洪景嶺) 전 서울지검 강력부 검사의 구속을 불러온 '파주 스포츠파' 살인사건 수사가 장기화할 것으로 보인다.서울지검 형사3부(정기용·鄭基勇 부장검사)는 18일 이 조직의 두목 신모(35)씨와 조직원 박모(26)씨를 범죄단체 구성, 여신전문금융업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신씨 등은 1993년 경기 파주시 금촌읍 일대 유흥가에서 스포츠파를 결성한데 이어 지난 7∼10월까지 속칭 '용주골' 윤락가에서 5억원대의 '카드깡'영업을 한 혐의다.

검찰은 그러나 신씨가 1998년과 1999년 조직원들을 시켜 조직내 경쟁자인 박모씨와 이모씨를 살해했다는 혐의는 공소사실에 포함시키지 않았다. 검찰 관계자는 "조사시한 등 이유로 일단 살인 혐의는 제외했다"며 "추가 조사를 벌인 뒤 혐의가 인정될 경우 즉시 추가기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또 다른 관계자는 "조씨 고문치사사건 이후 조직원들이 진술을 번복한데다가 뚜렷한 물증도 없는 상황"이라며 "살인 혐의 입증이 거의 불가능한 상황이다"고 밝혔다.

검찰은 지난 10월 구속된 조직원들로부터 자백까지 받아냈으나 조씨가 숨진 후 수사부서를 강력부에서 형사3부로 바꾸고 조직원 3명을 석방하는 등 수사를 원점에서 재개했었다.

/박진석기자 jseo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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