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증권사들이 최근 내년 증시를 전망하는 보고서를 잇따라 내놓으면서 투자유망종목을 발표,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증권사마다 시장을 바라보는 시각은 제각각이지만 유망 종목만큼은 실적호전이 예상되는 업종 대표주를 꼽고 있다.동원증권은 18일 보고서에서 세계 경기의 완만한 회복세가 나타나는 내년 3분기말∼4분기초에 국내 기업들의 수익이 증가하며 상승 랠리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했다. 유동성 유입이 예상되는 상반기에는 비정보기술(IT)과 금융업종이, 설비투자가 본격화하는 하반기에는 IT와 통신업종이 증시 주도주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보고서는 내년에 기업들의 견실한 이익흐름에 맞춰 점진적인 상승장이 예상되는 만큼 우량업종의 대표주 위주로 투자전략을 가다듬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IT부문의 반도체와 휴대폰, 디스플레이 등의 전자부품주는 장기 보유전략이 적합하고 화학, 엔터테인먼트, 유통, 통신서비스는 상황에 따라 적절히 팔고 사는 전략이 유효할 전망이다.
동원은 에너지부문의 S-OiL, 기초소재 부문의 POSCO, 산업재 부문의 대한항공, 내구소비재부문의 현대백화점, 생필품부문의 풀무원, 금융부문의 신한금융지주, IT부문의 삼성전자, 통신서비스부문의 SK텔레콤 등 37개 종목을 유망종목으로 추천했다.
내년 한국경제 성장률(6%)을 가장 낙관적으로 본 우리증권은 상반기에 수출이 성장을 이끌고, 하반기에는 내수와 수출의 균형잡힌 성장이 예상되는 만큼 국내기업들의 성장성과 이익 창출능력을 실제보다 낮게 평가한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감소하며 저평가된 실적주들이 주목을 받을 것으로 내다 봤다.
이에 따라 종합주가지수가 최고 1,000포인트를 넘을 것으로 예상하고 반도체, 가전, 화학 등의 비중이 올라가고 제품경쟁력과 시장지배력이 탁월한 종목들이 돋보일 것으로 예측했다.
투자는 두드러진 성장이 예상되는 종목가운데 저평가된 기업에 집중할 것을 조언했다.
내년 상반기까지 경기침체를 예상해 상반기 국내 증시를 비관적으로 본 LG투자증권은 업종내에서 우월한 시장지배력과 현금 보유능력에 주목해 삼성전자, SK텔레콤, POSCO, 농심, 태평양 등 5개 종목을 투자유망종목으로 추천했다. 이들 종목은 업계 재편시 시장 점유율을 늘려 이익을 확대할 것으로 예상됐다.
동양증권은 올해 목표주가보다 수익률이 10%이상 오른 22개 종목을 내년 투자유망종목으로 주목했다. 역시 삼성전자, KT, POSCO, 현대자동차, KTF, 강원랜드, SBS 등 업종대표주들이 대부분이다.
/최연진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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