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차세대 초고속인터넷으로 꼽히는 VDSL(초고속디지털가입자회선) 수요가 늘어날 전망이어서 관련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VDSL은 지금까지 널리 보급된 초고속인터넷인 ADSL(비대칭가입자망)보다 8배 이상 빠른 52Mbps의 속도로 자료를 주고 받을 수 있어 차세대 초고속인터넷 기술로 꼽힌다. 하반기부터 보급되기 시작한 VDSL은 KT의 공격적인 마케팅에 힘입어 11월 현재 가입자가 14만명에 달했다. ADSL위주의 마케팅을 펼쳐온 하나로통신도 이 같은 빠른 성장세를 의식해 내년 1월부터 본격적으로 가입자를 유치할 전략이다. 파워콤 인수로 힘을 얻은 데이콤도 VDSL사업을 본격화할 방침이어서 내년 초고속인터넷 서비스시장의 마케팅 경쟁은 VDSL에 집중될 전망이다.
VDSL보급으로 수혜를 볼 수 있는 종목은 KT, 하나로통신, 데이콤 등의 서비스업체와 다산네트웍스, 기산텔레콤, 텔슨정보통신 등 관련 장비업체들이다. 관련 장비주들의 경우 VDSL 보급전망에 따라 이미 주가가 상승분위기를 타고 있다.
코스닥시장의 VDSL 장비업체인 다산네트웍스는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며 18일 현재 1만1,300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 업체는 지난해 서비스업체용 초고속인터넷 접속장비를 개발해 KT, 하나로통신 등에 공급하고 있다.
기산텔레콤과 텔슨정보통신도 각각 7.05%와 5.94% 상승했다. 기산텔레콤은 올해 일본에 VDSL장비를 1,000대 가량 공급했으며 텔슨정보통신은 KT에 24만회선 규모의 VDSL장비를 공급해 올 상반기 1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최연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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