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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연동 예금" 인기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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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연동 예금" 인기몰이

입력
2002.12.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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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주식시장이 호전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은행들마다 주가지수 연동형 예금상품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이들 상품은 원금을 보장하면서 주가가 크게 오를 때 높은 이자수익을 안겨주기 때문에 안전성과 고수익의 기회를 동시에 얻을 수 있다.

기업은행이 16일 시판에 들어간 '파인 더블찬스 정기예금'은 판매 이틀만에 100억원 이상의 실적을 올렸다. 이 예금은 원금을 보장하면서 주가지수(KOSPI 200)와 연동해 이자를 지급하는 상품으로 개인과 법인 모두 가입할 수 있고 가입기간은 1년 이상이다. 최소가입 금액은 500만원으로 23일까지만 판매된다.

가입기간 주가지수가 단 한차례라도 30% 이상 상승하면 만기에 연 10.13%의 확정이자를 주며 30% 상승 없이 만기가 될 경우 가입시점과 만기시점 사이의 주가지수 상승률에 따라 연 0∼10.13%의 이자를 지급한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원금보장이라는 안전성과 추가수익의 기회를 동시에 갖는 예금으로 주식 직접투자나 신탁 상품을 꺼리는 고객에게 최적의 상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한은행도 16일부터 23일까지 주가지수연동 정기예금을 판매한다. 이 상품은 원금보장형으로 500만원 이상 가입가능하며 모집한도는 '원터치형 3, 4호'와 '상승형 3, 4호' 각각 500억원씩 모두 2,000억원이다.

'원터치형'은 한 번이라도 기준일 KOSPI 200 지수보다 35% 이상 오르면 금리가 최고 연 11% 지급되고 '상승형'은 예금 만기 때 주가지수가 가입시보다 높으면 상승폭에 비례해 이자가 최고 연 15%까지 주어진다.

하나은행의 '지수플러스 정기예금'도 원금 보장이 되는 투자형 정기예금으로 최고 연 13.5%의 금리를 기대할 수 있다. 원금의 85%까지 예금담보대출이 가능하다. '안정투자형'은 예금 가입일의 지수와 만기시점의 지수를 비교하여 그 변동률에 따라 연 2.0∼9.5%의 이자율이 적용된다. '적극투자형'은 지수변동률에 따라 연 0∼13.5%의 금리가 지급된다. 최저 1,000만원 이상 가입 가능하며, 기간은 1년이다.

한미은행도 이달 4일부터 11일까지 주가지수 상승에 따라 만기 지급이자가 최대 연 13.50%까지 지급 가능한 '한미 지수연동 정기예금'을 판매, 총 412억원의 판매실적을 올렸다. 한미은행은 내년 1월중 2차 상품을 판매할 예정이다.

상품 종류는 '안정형'과 '성장형' 2종류가 있으며, 예상수익률은 '안정형'이 최저 연 2∼9.05%까지, '성장형'이 연 0∼13.50%까지 가능하다. 다른 주가지수 연동상품들이 1년 후의 주가지수 상승을 전제로 하는 것과 달리 이 상품은 6개월후의 주가지수에 연동돼 이자가 확정되므로 변동성이 큰 우리나라의 주식시장 상황에 적합한 상품이라고 한미은행 측은 설명했다.

/남대희기자 dhn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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