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프로야구의 자존심 마쓰이 히데키(28·전 요리우리 자이언츠·사진)가 뉴욕 양키스 입단을 눈앞에 두고 있다.뉴욕 타임스는 18일(한국시간) 양키스가 마쓰이에게 계약기간 3년 또는 4년에 평균연봉 800만달러를 제시했다고 보도했다. AP통신도 600만∼800만달러선에서 타협이 진행중에 있다고 타전했다.
마쓰이의 에이전트인 안 텔름도 "양키스 이외에 4개팀이 관심을 보였지만 진지하게 협상에 임하지 않았다"며 사실상 양키스행을 시사했다.
마쓰이가 이 조건을 받아들이면 스즈키 이치로(28)가 시애틀 매리너스에 입단했을 때 받은 3년총액 1,400만달러를 훌쩍 뛰어넘어 메이저리그 역대 신인선수 최고액을 받게 된다. 마쓰이는 올시즌 요미우리 자이언츠와 1년 계약에 6억1,000만엔을 받은 바 있다
한편 일본 경제전문가들은 마쓰이가 양키스에 입단할 경우 뉴욕을 찾는 일본관광객이 연간 40만명에서 100만명으로 늘어나 뉴욕에만 연간 400억엔 이상의 '특수'를 제공할 수 있다고 추정했다.
이 같은 수치는 이치로가 시애틀에서 연간 관광객 10만명에 100억엔의 특수를 낳았는데, 뉴욕의 경제규모는 이보다 최소 4배 이상인 점을 감안한 것이다.
하지만 이들이 정작 주목하는 것은 일본경제에 미치는 마쓰이의 부메랑 효과다.
마쓰이가 빅리그에서도 뜨거운 방망이를 과시하면 일본국민들에게 활력을 불러 일으켜 결국 생산성 향상·소비심리 제고로 이어져 10년 불황탈출의 돌파구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최형철기자 hcc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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