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핵무기 제조에 사용될 수 있는 화학 물질을 중국에서 대량 구매했다고 워싱턴 타임스가 17일 보도했다.이 신문은 미 정보 관리의 말을 인용해 "북한 요원들이 이달 초 폐 핵연료에서 플루토늄을 추출하는 공정에서 핵심 역할을 하는 화학물질인 인산염(TBP) 20톤을 중국에서 사들였다"고 전했다. 이 물질은 플라스틱, 잉크, 페인트 등 상업용 물품 처리 과정에도 사용되지만 미 정보당국은 북한이 플루토늄 재처리를 통한 핵무기 제조에 사용할 것으로 믿고 있다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다른 미 정부 관리는 "북한의 TBP 구매는 중국 정부가 핵 제조 관련 물질을 제대로 통제하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중국은 대외적인 발표와는 달리 북한 핵 문제를 해결하려는 미국의 노력을 지원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김승일특파원 ksi8101@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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