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추 동물과 무척추 동물의 분화 과정을 설명해 줄 것으로 기대되는 멍게의 유전자 지도가 완성됐다. 미국 과학 전문지 사이언스 최신호는 미국 등 5개국 과학자 87명이 1억5,000만개의 DNA 염기쌍으로 이뤄진 멍게의 유전자 염기 서열을 완벽하게 해독했다고 밝혔다. 초안을 포함해 유전자 지도가 만들어진 동물은 멍게가 7번째다.★관련기사 11면
연구팀은 멍게의 많은 유전자가 인간과 유사하다고 말했다. 연구에 참여한 미국 버클리 캘리포니아대학 마이크 레빈 박사는 "멍게는 인간과 관계가 있다. 찰스 다윈은 멍게를 우리의 먼 조상으로 불렀다"며 "과학자들에게 특별한 생명체"라고 말했다.
척색(脊索) 동물(척추 동물과 원색 동물의 성격을 다 갖는 동물)에 속하는 멍게는 원시적 등뼈인 척색이 척추로 발전하지 않고 원통 모양의 성체로 성장한다. 과학자들은 멍게의 유전자 지도가 척추 동물이 태동한 5억5,000만년 전 진화의 초기 단계를 연구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진성훈기자 bluej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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