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PC를 오랫동안 사용하다 보니 속도가 점점 느려지는 것 같습니다. 특히 프로그램을 시작할 때 걸리는 시간이 무척 길어졌습니다. 이런 현상이 생기는 이유는 무엇이고, 또 어떻게 해결해야 하나요? (서울 사당동에서 유성진씨)
답> '윈도98'이나 '윈도ME' 등 구형 16비트 운영체제(OS)를 탑재한 PC를 사용하다 보면 이런 증상이 나타납니다. 최근 출시된 '윈도2000'이나 '윈도XP'에서는 거의 나타나지 않는 문제입니다. 원인은 크게 두 가지인데, 각각을 설명하면서 해결 방법도 함께 알려드리지요.
첫번째 원인은 PC에 여러 소프트웨어를 깔면서 윈도의 덩치가 점점 커지기 때문입니다. 윈도는 프로그램을 실행할 때 각 프로그램의 위치와 각종 실행 정보가 등록되어 있는 '레지스트리'라는 정보 파일을 읽어들입니다. 그런데 등록된 프로그램이 많아질수록 이 파일이 커져서 정보를 읽는 시간이 부쩍 늘어나게 되고, 결국 프로그램 실행 속도가 느려지게 됩니다.
이런 현상을 막으려면 더 이상 쓰지 않는 프로그램은 제어판의 '프로그램 추가·제거' 메뉴로 모두 제거합니다. 그리고 PC부팅 때 윈도 그림이 나오기 직전에 F8키를 눌러 도스 상태(command prompt only)로 들어간 다음 'scanreg /opt'라는 명령을 입력합니다. 그러면 윈도가 자동으로 레지스트리 파일을 검사해 쓸모없는 내용을 지우고 파일 크기를 줄여 놓지요.
두 번째 원인은 하드디스크상의 프로그램 파일들이 지나치게 흩어져 있기 때문입니다. 윈도가 하드디스크에 파일을 저장할 때는 '클러스터'라는 데이터 단위로 파일을 쪼개서 저장하는데, PC를 오래 쓰면서 파일을 자주 읽고 쓰다보면 파일이 쪼개지는 정도가 점점 심해지면서 읽어들이는 속도도 점점 느려지게 됩니다.
이 경우에는 윈도의 '하드디스크 조각모음' 프로그램으로 문제를 해결합니다. '시작'메뉴에서 '프로그램'을 선택하고 다시 '보조프로그램' 분류의 '시스템도구' 폴더를 보면 '디스크 조각 모음'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이 프로그램을 실행하면 여기저기 흩어져 있던 파일 조각들을 모아줍니다. 작업시간은 1∼2시간 정도 걸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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