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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 콘서트 부담되지만 도전 즐겨요" / 쥬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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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 콘서트 부담되지만 도전 즐겨요" / 쥬비

입력
2002.12.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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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데뷔한 쥬비(29)는 겁이 없다. 남들보다 늦게 가요계에 뛰어들면서 작사 일부만 제외하고 작곡, 편곡, 프로듀싱을 혼자서 다 해냈다. 미국 UCLA 음대에서 전공한 피아노 연주는 물론이다. 여자 가수로는 극히 드문 일이다.데뷔하자마자 콘서트를 하겠다고 나선 것도 그렇다. 24일부터 31일까지 대학로 컬트 홀에서 공연한다. 200석이 채 안되는 작은 극장이긴 하지만 신인이 공연이 가장 많은 연말에 1주일 이상 한다는 건 보통 강심장이 아니다. "솔직히 부담이 크다. 하지만 도전을 즐기고도 있다"고 한다.

공연은 음반에 실린 노래들을 알리되 조금 다른 느낌을 살렸다. 그의 데뷔 음반은 요즘 한창 뜨고 있는 전자 음악이 주를 이룬다. 하지만 보통의 전자 음악처럼 차갑고 기계적인 느낌은 많지 않다. 클래식을 바탕에 깔고 다양한 장르와의 접합을 시도했기 때문이다. 전체적으로 세련되고 독특하다. 특히 '라라라' 반복구가 인상적인 타이틀 곡 '가장 위대한 로맨스'는 마치 007 영화의 도입부를 보는 것처럼 긴박감이 있으면서 미끈미끈하다. 콘서트 때는 직접 피아노를 치면서 노래해 어쿠스틱한 느낌을 더 살릴 생각이다. 존경하는 여성 싱어송라이터인 캐롤 킹의 '유브 갓 어 프렌드' 등 팝송도 부른다. "무언가를 다지며 차고 올라오고 싶다"는 쥬비. 급할수록 돌아가라는 말을 아는 듯했다. (02) 3663―5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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