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북한 핵 위기 타개를 위해 하루빨리 협상에 나서야 하며, 동시에 한반도 주변 강국들의 도움을 얻기 위한 총력 외교전을 펼쳐야 한다고 미국의 유력 상원의원들과 언론이 15일 촉구했다. 2000년 대선에서 민주당 부통령 후보로 나선 조지프 리버맨 의원은 이날 미 ABC 방송과 회견에서 "미국이 북한 핵 위기 상황에 충분한 관심을 기울이지 않아 상황을 더 나쁘게 만들고 있다"며 "북한과 직접 협상을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상원 외교위원장 내정자인 공화당의 리처드 루가 의원도 "북한이 한국과 일본 및 인접국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에 북한을 오판해서는 안 된다. 한 번에 한 가지씩 처리한다는 것은 이 경우에 들어맞지 않는다"며 긴급한 협상 필요성을 강조했다. 뉴욕 타임스도 이 날자 사설을 통해 "북한 핵 문제에서 미국은 여유를 부릴 형편이 아니며 모든 외교 역량을 총동원해 시급히 대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빌 클린턴 전 미 대통령은 이날 네덜란드 로테르담에서 북 핵 문제와 관련해 "북한을 설득해야 하며 그렇지 못할 경우 핵무기 프로그램을 강제로 중단토록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김승일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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