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성동구의 한 중학교에서 한국어문회가 주관한 한자검정능력 시험을 치렀다. 유난히 초등학생들과 그들을 따라온 학부모들이 많았는데 아이들이 대견스럽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이것은 곧 짜증으로 바뀌었다. 분명 시험이 시작되기 10분전에 "시험과 상관없는 사람들은 나가달라"는 안내방송이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학부모들이 통제가 되지 않아 시험장이 매우 소란스러웠기 때문이다.심지어는 시험을 치르는 도중에 내 뒷자리에 앉은 초등학생의 동생이 앞문을 열고 시험장 안을 들여다 보기도 했다.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시험을 치르려니 집중이 잘 되지 않았다. 또한 중학생이 사용하는 책상과 의자가 몸에 맞지 않고 너무 작아 불편하기도 했다. 갈수록 늘어나고 있는 한자검정능력시험 응시자들을 위해 주최측의 세심한 배려를 부탁하고 싶다.
/한성규·서울 성동구 사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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