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실시되는 한국의 대통령 선거에서 누가 당선되든 한국전력과 삼성전자 등 주요 기업의 회사채가 승자가 될 것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16일 보도했다.블룸버그는 서울발 분석기사에서 "투자자들은 이회창 한나라당 후보와 노무현 민주당 후보 모두 1998년 이후 한국의 신용등급을 다섯 단계나 끌어올린 경제의 변화를 지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과거 선거와는 달리 이번 후보들은 회사채에 도움을 줄 정책들을 선호하고 있다"고 밝혔다.
블룸버그는 KB투신에서 80억 달러 규모의 아시아 채권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정모씨의 분석을 인용, "정부의 성장 촉진 정책이 한국의 추가 신용등급 상향조정에 도움이 될 것이며, 이는 회사채 투자에 긍정적인 분위기를 조성할 것으로 보여 한국 기업의 회사채를 추가 매입할 것"이라는 정씨의 계획을 전했다.
한국은 세계 신용평가업계의 양대 산맥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와 무디스로부터 각각 7번째 신용등급인 A-와 A3을 부여 받고 있다.
블룸버그는 또 "과거의 대선 후보들은 주요 경제정책에 대한 개혁방안을 제안했으나, 이번 선거에선 선두주자 두 명 모두 시장 친화적인 정책을 내놓고 있다"고 지적하고, "다만 한반도에 긴장이 조성된다면 회사채 투자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이어 "올 3월부터 3∼5년 만기 회사채를 매입한 투자자들이 13일 현재 약 10.5%의 수익을 올렸다"고 밝히고 "분석가들은 정부가 성장률과 회사채 수익률 제고에 성공할 것이기 때문에 이런 추세가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고재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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