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과의 섹스 스캔들로 화제를 모은 백악관 인턴 출신의 모니카 르윈스키양이 15일 저녁으로 예정된 이탈리아 TV 토크쇼 출연을 취소당했다.외신에 따르면 르윈스키는 이날 국영 RAI의 주말 오락 프로그램 '도미니카 인'에 나올 계획이었으나 이탈리아 공보장관과 RAI 회장이 이 프로그램을 비판한 직후 출연이 무산됐다. 프로그램은 거의 벗은 차림의 젊은 여성들을 뒤에 세워 놓고 주로 풍만한 가슴의 여성 출연자를 초대해 잡담 등을 나누는 것이 기본 구성이다. 안토니오 발다사르 RAI 회장은 "그리 건전하지 못한 프로그램이어서 방영하지 않도록 조치했다"고 말했다.
항공료와 숙박비만 받아 가야 할 형편이 된 르윈스키는 기자들과 만나 "내게 왜 이런 일이 일어나야 하느냐"며 분통을 터뜨렸다.
/김범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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