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벌이 부부 등의 취학 전 자녀들을 월 8만원의 보육료로 오전 7시부터 오후 8시까지 돌봐주는 '통합형 취학 전 교육(이하 에듀케어·Edu-Care)' 프로그램이 내년부터 도입돼 연차적으로 확대된다.에듀케어 프로그램이란 유치원 기능을 교육·보육 통합형으로 확대하는 것. 현재 54개 공립유치원에서 시행중인 '종일반'은 오후 5시까지만 운영돼 맞벌이 부부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지 못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서울시교육청이 16일 발표한 '에듀케어 진흥계획'에 따르면, 내년 13개 공립유치원(단설 3·병설 10곳) 최대 45개 학급에서 프로그램을 시범 실시한다.
2006년까지는 서울시내 초등교 절반이 넘는 220곳에 병설 유치원을 확대해 약 1만5,000여명의 취학 전 아동이 에듀케어 교실에 다닐 수 있게 되며, 이후 모든 초등학교의 유휴교실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에듀케어 운영 유치원은 수면실, 놀이실, 조리실, 건조기, 실외 다목적 놀이시설과 냉난방기, 공기청정기 등을 설치해 가정집 같은 교육환경을 조성하며, 1학급 마다 20명을 수용하고 교사 1명 외에 보육담당 교사 2명을 추가로 배치해 2교대로 운영하게 된다.
사립유치원에도 에듀케어 프로그램을 확대하기 위해 교육청에서 운영비 일부를 보조하기로 하고, 우선 내년에 22개 유치원을 선정 운영하고 매년 20여개씩 운영 유치원을 늘려나갈 방침이다.
시 교육청 윤웅섭(尹雄燮) 교육정책국장은 "에듀케어 프로그램이 정착되면 각 구청별로 운영되는 '어린이집'과 함께 맞벌이 부부의 육아문제를 해결하는 두 축을 맡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영오기자 young5@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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