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LG가 전주KCC를 꺾고 5연승을 질주하며 공동선두를 지켰다.LG는 15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2∼2003 애니콜 프로농구 정규리그서 강동희(13점 6어시스트) 등 국내 선수들의 고른 활약에 힘입어 갈길 바쁜 KCC를 84―77로 물리치고 5연승, 15승7패로 원주TG와 함께 공동선두를 유지했다. 창원실내체육관에는 6,366명이 입장, 올시즌 첫 만원을 기록했다.
KCC의 장신 슈터들을 의식, 송영진(198㎝)을 선발 기용한 LG 김태환 감독의 작전이 주효한데다 노장 강동희(36)와 멀티 플레이어 조우현(15점·3점슛 2개)의 내외곽에 걸친 활약이 LG의 연승 원동력이었다. 송영진은 전날까지 경기당 4.1점으로 부진했지만 이날은 전희철을 수비하며 3점슛 1개 포함 14점(6리바운드 3어시스트)으로 제 몫을 해냈다.
LG는 1쿼터서 강동희가 3점포 3개 포함, 11점을 잡아내는 활약으로 19―2까지 점수차를 벌리는 등 24―12로 앞섰다. LG는 2쿼터 중반 강동희와 조우현이 무리한 3점슛을 시도하며 주춤하는 사이 전희철의 공격이 살아난 KCC에게 36―31까지 쫓겼지만 송영진의 레이업에 이은 조우현의 3점포로 41―31로 달아나 한숨을 돌렸다. 승부는 3쿼터서 갈렸다. 44―35로 3쿼터를 맞은 LG는 KCC를 37점에 묶어놓은 채 조우현이 3점포 포함, 8점을 잡아내는 등 3쿼터 중반 59―37까지 점수차를 벌려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연고지 라이벌이자 4연패(連敗) 팀끼리의 맞대결로 관심을 모은 잠실 경기서는 삼성이 서울SK를 80―72로 꺾고 연패를 탈출했다. 서울SK는 5연패. 삼성은 서장훈(20점 15리바운드)과 스테판 브래포드(23점 11리바운드)의 활약으로 황성인(24점)이 분전한 서울SK를 따돌리며 연패고리를 끊었다.
원주TG는 안양SBS를 102―80으로 제치고 15승7패, 공동선두를 지켰으며 대구동양은 인천SK를 92―83으로 물리치고 14승8패를 기록했다. 울산모비스는 여수코리아텐더를 105―99로 꺾고 11승11패, 5할대 승률에 복귀했다.
/여동은기자 deyuh@hk.co.kr
이왕구기자 fab4@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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