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 언론들은 14, 15일 촛불시위를 서울발 주요 기사로 상세히 보도했다.AFP 통신은 '반미 시위현장의 촛불바다가 서울 미 대사관을 삼키다'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미 대사관 옆 광화문 네거리는 깜박이는 촛불 빛으로 가득 찼으며 일부 시위 참가자들은 주한미군의 완전 철수를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이 통신은 "한때 급진 학생들에게 한정됐던 반미 감정이 스타 운동선수와 유명 영화배우들을 포함한 주류 한국인들에게도 퍼졌다"고 덧붙였다.
일본의 아사히(朝日)신문은 "이번 시위가 사상 최대의 반미 집회가 됐다"고 전했으며, 영국의 BBC도 "전날 부시 미 대통령이 김대중(金大中) 한국 대통령과의 전화에서 유감을 표시했지만 이것이 한국인들을 달래지는 못했다"며 "많은 사람들이 부시의 공개 사과를 요구했다"고 밝혔다.
AP통신은 "집회는 미국, 영국, 독일 등 전 세계에서 함께 열렸으며, 서울 집회 참석자들은 전통 민요인 아리랑을 부르며 경찰 제지를 뚫고 미 대사관 정문까지 진출했다"고 전했다.
/김병주기자 bj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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