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로드웨이 사상 최장기 공연 기록을 세운 뮤지컬 '캣츠' 의 오리지널 판이 새해 1월 한국에 다시 상륙한다. 전회 매진됐던 1994년 호주 팀의 내한공연 이후 9년 만이다. 예술의전당과 공연기획사 제미로 공동주최로 1월 29일부터 3월 1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 올라간다.1981년 런던의 웨스트엔드에서 초연된 '캣츠'는 지금까지 30여개 국 300개가 넘는 도시에서 5,000만 명의 관객을 동원, 20억 달러(2조 4,000억 원)를 벌어들인 히트작이다. 웨스트엔드에서 올해 5월까지 21년간 8,950회 공연됐고, 브로드웨이에서는 18년간 7,485회 연속공연이라는 신기록을 남기고 2000년 9월 막을 내렸다.
이번 내한 팀은 작곡가 앤드루 로이드 웨버가 설립한 제작사 RUG가 브로드웨이 공연 종료 후 새로 구성한 세계 순회공연 팀이다. 워낙 오래 공연해서 낡은 무대소품과 의상은 호주에서 새로 만들어 갖고 온다. 트레버 넌이 연출한 오리지널 판 그대로 공연하며 안무만 약간 바꿨다. '캣츠'는 T.S. 엘리어트의 시집 '지혜로운 고양이가 되기 위한 지침서'를 토대로 만들어졌다. 다양한 성격과 내력을 지닌 고양이들을 내세워 인생을 성찰하는 일종의 철학적 우화다. 예매 중. (02)580―1300
/오미환기자 mho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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