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의 첫 전쟁은 어떤 양상으로 전개될까.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 일요판은 미국은 아프가니스탄 침공 때에도 완성하지 못했던 첨단 무기들을 총동원해 이번 이라크전쟁을 1주일 정도에 끝낼 수 있을 것이라고 15일 보도했다.워싱턴 렉싱턴연구소의 군사전문가인 대니얼 구어는 40일 동안 무차별 폭격을 계속한 뒤에야 지상군을 투입한 2차 세계대전 방식의 1차 걸프전과는 달리 "이번 전쟁은 더욱 빠르고 더욱 정밀하며 효과 중심의 작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류가 한번도 경험하지 못한 속전속결식 첨단전쟁을 수행할 무기로는 먼저 극초단파 폭탄을 꼽을 수 있다. 어떤 전투에서도 실험된 적이 없는 이 폭탄은 공중에서 폭발하면서 자기에너지파를 방출해 지하에 묻어둔 전기시스템이나 컴퓨터시스템까지 찾아내 파괴할 수 있다. 합동직격탄(JDAMS)으로 알려진 위성 유도 스마트탄과 함께 폭발하기 전에 몇 층을 더 뚫고 들어가야 할지 계산해내는 인공지능형 폭탄 BLU-31 등도 선보인다. 또 건물 내부나 지하공간으로 뚫고 들어간 뒤 폭발과 함께 강력한 열과 압력을 방출, 탄저균이나 천연두균과 같은 생물학전 무기를 파괴할 수 있는 신형 폭탄도 등장한다.
이밖에 짙은 구름 속에서도 탱크와 버스를 구분하는 위성용 첩보장비와 헬파이어 미사일을 장착한 무인정찰기 프레데터, 개량된 전투용 탱크 에이브럼스 MI A2 등도 투입된다. 연구기관 글로벌시큐리티의 존 파이크 소장은 "미국의 기술적 우위는 어떤 군사작전도 1주일 정도면 끝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김병주기자 bjkim@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