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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D-3 / 본보 "막판변수" 여론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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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D-3 / 본보 "막판변수" 여론조사

입력
2002.12.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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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전이 막판에 접어든 가운데 북한 핵 사태, 반미 정서, 노·정 공동유세 및 자민련의 한나라당 간접 지원 등이 판세를 좌우할 변수로 꼽히고 있다.■북한 핵·반미정서

일각에서는 북한의 핵 동결 해제 선언 등이 '보수세력 결집' 측면에서 보수 색채가 짙은 한나라당에 유리하지 않겠느냐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하지만 위기감이 높아질수록 대화를 통한 사태의 평화적 해결을 강조하는 민주당에 지지세가 쏠릴 수 있다는 분석도 만만찮다. 본보 여론조사 결과로는 북한 핵 문제가 대선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응답이 절반 정도로 나타났다. 반면 미군 장갑차 여중생 사망사건으로 촉발된 반미 문제는 막판 대선 기류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본보 여론조사에서도 '반미 문제가 대선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응답이 전체의 64.6%('큰 영향' 15.3%, '다소 영향 '49.3%)로,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답변(27.2%)을 압도했다.

■행정수도 이전 공방

행정수도 이전 문제는 전체 유권자의 47%를 차지하는 수도권과 10%에 이르는 충청권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는 사안으로 대선 막판의 최대 쟁점이라는 데 이론이 없다.

본보가 14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노 후보의 행정수도 이전 공약에 대해 '공감하지 않는다'(52%)가 '공감한다'(38.6%)보다 많았다. 직접적 영향이 예상된 수도권에서 '공감하지 않는다'(57%)는 응답이 '공감한다'(34%)를 크게 웃돌았고 충청권 역시 '공감하지 않는다'(49.9%)가 '공감한다'(40.9%)보다 높았다.

■노·정 공동유세

국민통합21 정몽준(MJ) 대표와 민주당 노무현 후보의 공동 유세는 이번 대선에서 상당한 파괴력을 가질 것으로 선거 전문가들은 관측해 왔다. 본보 여론조사에서도 전체 유권자 중 81.6%가 정 대표의 지원유세에 대해 '노 후보의 득표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답한 반면, '도움이 안될 것'이라는 답변은 14.6%에 그쳤다. 두 사람 간 국정 공동책임 합의에 대해서는 42.1%가 '새 정치 구현'으로 보았고 39.6%는 '권력 야합'으로 보았다.

■이인제 이 후보 지원

한나라당은 이인제(李仁濟) 총재권한대행 등 일부 자민련 의원의 이회창 후보 지지가 충청권에서 득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그러나 본보 여론조사에서는 이 후보에게 도움이 안 되리라는 응답이 48.9%로 도움이 되리라는 응답(42.3%)보다 많았다. 특히 충청권에서조차 '도움이 안 된다'(53.2%)가 '도움이 된다'(38.2%)는 응답을 앞질렀다. 5년 전 DJP 공조 때와 달리 자민련이 대선에 미칠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보인다.

/이동국기자 east@hk.co.kr

박정철기자 parkjc@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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