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역 중학교 3학년생인 서모(15)양은 올 겨울방학에 보름 일정으로 중국 베이징(北京)으로 어학연수를 떠날 생각이다. 내년 3월 중국 유학을 갈 계획인 서양은 "방학중 중국이 어떤 곳인가를 미리 알아보기 위해 단기 연수를 가려 한다"고 말했다.상하이(上海)의 고등학교로 유학할 생각인 고모(15)군도 내년 1월 어머니와 함께 사전 답사차 중국 여행을 떠날 예정이다. 천안에 살고있는 고군은 "유학할 학교를 미리 보는 것이 좋을 것 같아 여행계획을 세웠다"고 말했다.
겨울방학 중 중국 단기 연수를 떠나려는 초중고생이 크게 늘고 있다. 대학생이 주를 이루던 단기어학연수생 틈에 초중고생과 학부모까지 가세한 것이다.
B유학원이 내년 1월 베이징에서 실시할 단기 어학연수 과정에는 벌써 20여명의 중고생이 신청을 마쳤다. 유학원 관계자는 "중국 붐이 일면서 최근 들어 초중고학생과 학부모의 중국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며 "연수 신청자도 급증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T,S,L 등 20여개가 넘는 중국전문유학원은 2∼5주간 중국에서 어학과 관광을 겸하는 단기어학연수생을 모집하고 있다. 가격은 60만원에서 200만원대로 겨울방학을 코앞에 둔 초중고생의 문의가 줄을 잇고 있다는 것이 학원측의 설명.
학부모의 중국행도 늘고 있다. J유학원 관계자는 "자녀와 함께 연수를 가겠다는 전화가 하루 서너통씩 걸려 온다"며 "유학할 학교를 사전에 탐색하기 위한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JK아카데미 김경화 원장은 "중국 유학 적응 실패사례 등이 알려지면서 '묻지마'식 중국 조기유학이 '준비형'으로 바뀌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향란기자 iam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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