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는 상품이 아니다 /조제 보베 등 지음1999년 8월 12일 프랑스 미요시에서 건설 중이던 맥도날드 매장의 일부가 시민과 농민들에 의해 해체당한다. 이 사건으로 프랑스 '농민연맹' 조합원인 조제 보베는 반 세계화의 상징적인 인물로 떠올랐다. 책은 유전자 변형 농산물 파괴 활동을 주도하고 미국의 일방적인 세계화에 맞서 99년 11월 시애틀에서 열린 WTO 회담을 무산시킨 프랑스 농민운동가 조제 보베, 프랑스와 뒤푸르의 생생한 목소리를 대담형식으로 싣고 있다. 두 사람은 자연에 반하는 농업방식, 제3세계의 빈곤을 강화하는 농업시장 개방을 강력하게 비판한다. 홍세화 옮김. 울력 1만3,000원.
■ 우리는 평화를 원하지 않는다 /로이터 통신 엮음
로이터 통신 기자들이 쓴 팔레스타인 리포트. 미국 혹은 아랍 중심의 일방적 시각에서 벗어나 이스라엘―팔레스타인 간 분쟁의 역사적 배경, 두 민족 간 적대감의 뿌리를 분석하고 분쟁의 골을 더욱 깊게 만든 지도자들, 과격 폭력단체들, 그 와중에서 무참하게 희생되고 있는 민간인들의 모습을 심층적으로 다뤄 중동분쟁의 실체를 있는 그대로 보여준다. 분쟁 지역의 최전선에서 보내온 130여 컷의 보도사진과 객관적인 기사들은 증오로 가득찬 두 세력간의 충돌과 그로 인한 고통과 좌절, 분노를 생생하게 전달한다. 최정숙 옮김. 미래의창 1만5,000원.
■ 대통령의 성적표 /찰스 파버 등 지음
조지 워싱턴에서 빌 클린턴까지 39명의 역대 미국 대통령에 대한 평가서. 대외관계, 내치, 행정부 내 업무, 지도력과 의사 결정, 개인적 성격 및 도덕성 등 5개 분야에서 성적을 매겼다. 링컨이 최고점을 받은 대통령으로 뽑혔지만 100점 만점 중 78점에 불과할 정도로 냉정한 평가를 내렸다. 워싱턴, 우드로 윌슨, 프랭클린 루스벨트가 뒤를 이었다. 가장 형편없는 성적표를 받은 대통령은 장군 출신의 율리시스 그랜트로 -42점을 받았다. 지도자를 다각도로 분석하고 평가해 보다 바람직한 리더를 뽑겠다는 시도가 담겨 있다. 김형곤 옮김. 혜안 2만5,000원.
■ 해리 포터 사이언스 /정창훈 등 지음
'해리 포터 사이언스'는 세계적 베스트셀러이자 영화로도 만들어져 히트한 해리 포터 이야기에서 과학적 내용을 담고 있는 12가지 요소를 추출해 12장으로 구성했다. 각 장마다 하나의 테마를 놓고 마법과 과학을 비교하며 분석했다. 예를 들어 '마법의 빗자루'에서는 비행이라는 요소를 재료로 삼아 마법사의 빗자루와 인간의 비행기에 관한 이야기와 함께 중력과 반중력을 면밀하게 분석하고, 론 위즐리와 해리 포터가 먹었던 '개구리 초콜릿'을 놓고는 맛에 관한 이야기와 시각과 미각의 관계까지 탐구한다. 휘슬러 1만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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