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예멘 근처 인도양 공해에서 나포한 북한 화물선 소산호를 11일 풀어줬으며 이 배는 스커드 미사일 15기를 싣고 수입국인 예멘으로 가고 있다고 애리 플라이셔 백악관 대변인이 밝혔다.플라이셔 대변인은 "미국이 이 선박을 정지시키고 수색할 권한은 갖고 있지만 화물을 압류할 권리는 없다"며 "예멘은 이 미사일을 다른 나라나 테러 조직에 양도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4;10면
앞서 딕 체니 미 부통령과 콜린 파월 국무장관은 알리 압둘라 살레 예멘 대통령으로부터 강력한 항의와 미사일 인도요구를 받았다.
한편 유엔주재 북한대표부 관리는 이번 사건에 대해 "홤루선 나포는 큰 실수를 의미하는 것"이라며 미국을 강력히 비난했다고 교도(共同)통신이 보도했다. 프랑스 르몽드는 소산호에 실린 스커드 미사일의 가격은 모두 5,000만달러(607억 원)에 이르며 북한은 1960년대 이후 지금까지 모두 540기의 스커드 미사일을 수출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워싱턴=김승일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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