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카드가 경영난을 만회하기 위해 업계에선 처음으로 현금서비스 수수료를 인상한다. 이 같은 조치가 금융당국의 압박으로 올들어 잇따라 수수료를 낮춰온 카드업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국민카드 주영조(朱榮祚) 대표이사 직무대행은 12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하반기부터 시작된 급격한 개인신용 경색과 감독당국의 대손충당금 설정기준 강화 등의 조치로 회사 재무상황이 극도로 나빠졌다"며 "자산 건전화와 수익성 회복이 시급하다는 판단 아래 주요 상품의 수수료를 인상키로 했다"고 밝혔다.
수수료 조정안에 따르면 내년 1월 말부터 현금서비스 수수료는 현행 19.80%에서 20.98%로 평균 1.18% 포인트, 할부 수수료율은 현행 10.5∼15.20%에서 10.5∼16.20%로 인상된다. 현행 9.5∼17.9%인 카드론 이자율 역시 이달 말부터 8.5∼19.2%로 상한선이 다소 높아진다.
국민카드는 또 그동안 회사가 전액 부담해온 현금서비스 취급수수료도 외환·신한은행 등 은행 CD공동망 이용시 건당 600원 우리은행 등 비씨카드 계열 은행시 건당 800원 우체국 이용시 1,000원 등의 형태로 고객부담으로 전환키로 했다. 이와 함께 내년도 신규 회원모집 목표를 기존 200만명에서 90만명 이하로 대폭 축소하고 예산도 20∼30% 감축할 방침이다.
/변형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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