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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람 / 리누스 토발즈 리눅스개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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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람 / 리누스 토발즈 리눅스개발자

입력
2002.12.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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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시대의 컴퓨터 기술은 인류가 함께 나누어야 할 공동의 자산입니다"마이크로소프트(MS)의 윈도에 대항한 무료 운영체제(OS) 리눅스(Linux)를 개발해 '소프트웨어의 성자'로 불리는 리누스 토발즈(Linus Torvalds· 33· 사진)가 12일 한국을 방문했다.

이날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공개강연회에서 그는 '오픈소스'(소프트웨어 기술을 공개하고 소유권을 포기하는 것)에 대한 자신의 소신을 밝히고 세계적 IT 강국으로 인정받는 한국 네티즌들이 리눅스에 더 큰 관심을 가져줄 것을 촉구했다.

토발즈는 강연을 통해 "소프트웨어 판매가 잘못은 아니지만 경쟁업체가 도태된 상황에서 하나만의 표준을 강요하는 것은 폭력"이라며 독과점 논란을 빚고 있는 MS의 윈도 정책을 비판했다.

또 MS와 인텔 진영에 맞서 리눅스 기반의 기업용 컴퓨터를 제조하고 있는 썬마이크로시스템즈와 IBM에 대해 "저렴하고 안정적인 컴퓨터를 선호하는 소비자의 요구에 부응하는 것은 당연하다"며 "이들의 노선에 동참하는 기업은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의 프로그래머들에게 "혁신적인 기술로 부자가 되는 것도 좋지만 그 성과를 모두와 함께 나누는 것도 의미있는 일"이라며 자신의 오픈소스 운동에 동참해 줄 것을 호소했다.

핀란드 출신의 토발즈는 1991년 11월 헬싱키대학 재학 시절 혼자 힘으로 리눅스를 개발, 무료 배포하면서 '가난한 빌 게이츠'로 세계적인 스포트라이트를 받기 시작했다. 현재는 미국의 중앙처리장치(CPU) 개발업체인 트랜스메타에서 프로그래머로 일하면서 새 버전의 리눅스를 개발 중이다.

/정철환기자 ploma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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