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풋옵션을 혼동한 주문 실수로 증권사가 90억원대의 손실을 입을 전망이다. 11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KOSPI 옵션시장에서 장 시작과 함께 콜옵션 12월물 80짜리가 0.21의 가격으로 매도 주문이 나와 1만 계약이 체결됐다. 콜 80짜리 전날 종가(9.0)를 감안하면 90만원에 달하는 콜옵션이 2만1,000원이라는 헐값으로 시장에 나온 셈이다. 이에 따라 1만 계약은 곧바로 체결됐다. 거래소 관계자는 "매도 증권사는 90억원대의 손실을, 이를 사들인 투자자는 계약 당 90만원의 이익을 볼 것으로 보인다"면서 "선물·옵션 만기일을 앞두고 시가보다 약간 높은 가격에 풋옵션을 처분하려 한 기관투자가가 콜옵션으로 잘못 주문을 내는 바람에 일어난 사고"라고 설명했다./고재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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