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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색선전 배후" 논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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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색선전 배후" 논쟁

입력
2002.12.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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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은 11일 경남 마산에서 이회창(李會昌) 대통령후보를 비방하는 우편물이 발견된 것과 관련, "구시대적 흑색선전으로 공명선거 분위기를 흐리고 있다"고 민주당을 맹비난했다. 배용수(裵庸壽) 부대변인은 "새정치를 하겠다는 말이 새빨간 거짓으로 드러났다"며 "선관위와 검찰은 이를 철저히 수사하라"고 촉구했다.한나라당은 이와 함께 노사모의 불법선거운동도 걸고 넘어졌다. 이상배(李相培) 정책위의장은 이날 선거전략회의에서 "선관위 제재에도 불구하고 홈페이지를 계속 운영하는 등 노사모가 도를 넘어선 불법을 자행하고 있다"며 "민주당은 선거법은 안중에도 없다"고 공격했다. 이원형(李源炯) 상황부실장도 "당에 접수된 민주당의 부정불법사례가 50건이며 10일 하루에만 10건"이라며 "특히 호남지역의 이 후보 벽보 훼손은 심각한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이날 선거가 종반에 접어들면서 한나라당이 저질 흑색선전에 몰두하고 있다고 비난을 쏟아냈다. 민주당은 이날 노무현(盧武鉉) 후보 장인의 좌익부역으로 희생 당한 사람 유족이라고 주장하며 기자회견 소동을 폈던 변모(55)씨가 한나라당 여의도연구소 창립멤버로 8·8 재보선 때 한나라당 공천을 신청했다고 신분을 밝혔다며 한나라당을 배후로 지목했다. 이낙연(李洛淵) 대변인은 "이회창 후보의 지지율 하락으로 이성을 잃은 한나라당이 이 비열한 공작의 배후"라며 "한나라당이 이럴수록 민심은 더욱 멀어질 것"이라고 힐난했다.

정대철(鄭大哲) 선대위위원장은 본부장단 회의에서 "한나라당이 읍 면 동 조직까지 동원해 노 후보에 대한 흑색선전물을 배포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전날 회의에서는 "한나라당이 17일쯤 국정원 관계자에게 도청 관련 가짜 양심선언을 시켜 노 후보를 흠집 내려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기도 했다.

/최성욱기자 feelchoi@hk.co.kr

고주희기자orwel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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