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상원 공화당 지도자인 트렌트 로트(미시시피주) 의원이 인종주의 찬양 발언을 했다가 반발에 부딪혀 10일 사과하는 소동을 빚었다. 로트 의원은 최근 미 의회 최장수 의원인 공화당 동료 스트롬 서몬드의 100세 생일 축하 자리에서 1948년 대통령에 출마했던 서몬드 의원이 당선됐더라면 미국이 더 나은 생활을 하고 있을 것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문제는 당시 서몬드 의원이 인종 통합 반대 등의 기치를 내걸고 대통령에 출마했다는 점이다.이에 대해 앨 고어 전 부통령은 로트 의원이 "인종차별주의 발언을 했으므로 사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인권운동가 제시 잭슨 목사도 로트가 "모든 미국인을 대변할 수 없는 회개하지 않는 남부연방 사람"이라며 사임을 촉구했다.
결국 그는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단어 선택을 잘못해 내가 이미 폐기된 정책들을 신봉하고 있다는 인상을 일부에게 주었다"며 "나는 나의 발언으로 감정을 상한 사람들에게 사과한다"고 말했다.
/워싱턴=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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