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언론들은 북한 화물선 나포 소식을 주요 뉴스로 전하면서 이번 사건의 의미와 영향 등에 대한 다양한 분석들을 내놓았다. 외신들은 미국이 북한의 핵 및 미사일 개발을 중단시키기 위해 적극적인 행동에 나선 것이라고 분석하면서 한국의 대통령 선거에도 미묘한 파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이번 사건을 가장 먼저 보도한 CNN은 이 사건이 미국과 북한 사이에 긴장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나 미국의 대북 정책이 바뀌지는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방송은 중국을 방문 중인 리처드 아미티지 미 국무부 부장관이 '북한의 우방'에서 '압박을 가하는' 존재로 선회하도록 중국 당국을 설득할 것이라고 전했다.
AP통신은 북한 화물선 나포가 북한에 핵 개발 계획을 포기하도록 압력을 가하려는 의도라고 분석했다. 이 통신은 전문가의 말을 인용해 북한이 미사일 수출로 연간 1억 달러 가량의 외화를 벌어 들이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며 이를 생존수단으로 삼고 있다고 전했다. 또 미국이 이라크 전쟁을 앞둔 미묘한 시기에 북한 화물선을 나포한 것은 전 세계적인 미사일 확산에 대한 미국의 고민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전했다.
BBC방송도 나포 소식을 자세히 전하면서 이번 사건으로 북한과 중동 지역에 대한 미국의 안보 우려가 되살아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욕 타임스는 북한 화물선과 알 카에다 또는 다른 테러 조직과의 관계는 분명치 않다고 전했다.
AFP통신은 이번 사건으로 대 북한 정책이 핵심 쟁점이 되고 있는 한국의 대통령 선거가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통신은 사건 발생 이후 한국 정계가 폭탄을 맞은 듯한 분위기라고 전하면서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논평과 대응을 소개했다.
/남경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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