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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례별 입시상담 / "인문계 310점 논술실력이 학교 좌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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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례별 입시상담 / "인문계 310점 논술실력이 학교 좌우"

입력
2002.12.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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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원서접수가 10일 시작됨으로써 2개월이 넘는 기나 긴 대입시 장정이 본격 막을 올렸다. 입시당국에서는 예년처럼 일부 '소신' 지원자를 제외하곤 마감일인 13일에 원서가 대거 몰릴 것으로 보고있다. 수험생들은 수능 시험 성적 발표 다음날 입시 전문기관들이 내놓은 점수대별 지원가능 대학 기준 등 배치표를 토대로 지망 대학 및 학과를 싫든 좋든 골라야 하는 상황. 특히 금년에는 지난해보다 수능 평균 점수가 더 떨어진데다, 전형방법이 동일한 대학이 한 곳도 없을 정도로 선발방식이 다양화 해 학교선택에 애를 먹고있다. 가상 입시상담을 통해 막바지 지원전략을 세워보자.1. 수능 370점 이상으로 학생부 성적이 꽤 좋다

서울대 상위권대에 합격 가능한 점수대이다. 서울대는 수능 성적을 1단계 전형에서만 반영하고 모집 단위에 따라 수능 일부 영역만 적용하기 때문에 본인이 지원하고자 하는 모집 단위에서 반영하는 영역의 점수를 잘 확인해야한다. 2단계에서는 수능 성적을 20%(50점)만 반영한다. 따라서 면접 구술고사만 잘 보면 합격 가능성이 매우 높다. 자연계는 '가'군 대학 의대 및 한의대를 노려라.

2. 인문계로 수능이 360점 넘고 언어, 수리, 사회탐구, 외국어 및 제2외국어 성적이 잘 나왔다

서울대를 지원할 경우 인문대를 택하는 게 낫다. 인문대는 정시 1단계에서 언어와 수리, 사회탐구, 외국어 및 제2외국어를 반영하기 때문이다.

'가'군 대학에 복수 지원시 사탐과 외국어 영역에서 가중치를 적용하는 연세대나 수리와 영어에 가중치를 적용하는 고려대를 노려라.

3.수능이 360점 이상 나왔지만 학생부 성적이 다소 떨어진다

'나'군 서울대보다는 '가'군의 고려대와 연세대에 합격할 가능성이 높다. 고려대와 연세대는 정시 학생부 반영에서 실질 반영비율이 적고 반영 교과목 수도 서울대와 달리 몇 개 과목만 반영하는데다 석차 백분율이 아닌 평어를 적용하기 때문에 학생부가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히 적은 셈이다.

4.350점 이상으로 학생부가 유리하고 논술에도 자신있는 인문계 수험생이다

서울대 하위권 학과에 지원하고 고려대에 복수지원하는 전략을 사용하라. 고려대는 논술 배점이 높아 수능 점수가 다소 모자라더라도 논술에서 만회할 가능성이 많다.

5. 자연계로 수능340점대이다. 논술에는 약하다

'가'군 대학에는 논술을 보지않는 성균관대나 '나'군의 서강대, '나', '다'군의 한양대에 지원하는 게 유리하다. 단 서강대는 자연계의 경우 비중은 크지 않지만 면접 구술고사를 본다는 점에 유의해야한다.

6.335점 자연계 학생과 310점 인문계 학생이다

335점대 수험생들은 대개 수능점수뿐만 아니라 학생부 성적도 엇비슷하다고 보면 된다. 정시에서 이 점수대 대학 대부분이 논술고사를 치르며 주로 '가', '나'군 대학들인 점을 고려해야 한다. 실질적인 복수지원 기회가 두 번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좋다. 인문계 310점이 지원 가능한 대학들은 논술 시행 여부가 서로 갈린다. 논술 실력에 따라 지원 대학이 달라질 수 있다. 수능보다는 학생부 성적 반영비율이 높은 학교도 많고, 군별로 고루 모집을 하기 때문에 3번의 복수지원이 가능하다.

7. 300점 이하 수험생이다

3번의 복수 지원이 실질적으로 가능한 점수대. 논술을 안보는 대학이 대부분이다. 따라서 이미 확정된 학생부 성적과 수능 성적을 잘 확인해 지원하는 게 중요하다. 1개군에는 합격위주의 안전 지원을 하고 나머지 군에는 적정한 수준이나 소신 지원을 하면 된다.

<도움말=이영덕(李永德) 대성학원 평가실장, 김용근(金湧根) 종로학원 이재우(李再雨) 중앙교육컨설팅본부장>

/김진각기자 kimj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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