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명이 치는 점 백원짜리 고스톱에서 20점에 쓰리고에, 피박에 그리고 광박에 흔들어서 났다면 총 얼마의 수입이 생기는가?" "화염병 투척시 유의해야 할 점이 아닌 것은?" "다음 중 성공률 100%인 키스법은?"경북대 미술대 시간강사 정모(30)씨가 지난 주 치러진 교양과목 '미술의 이해' 기말시험 40문항 가운데 절반 이상을 황당한 문제로 출제해 파문이 일고 있다.
이들 문제가 10일 교내 인터넷 홈페이지에 전재되자 만 하루가 안돼 조회수 4,000회를 넘는 등 폭발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학생들은 대체로 "신선하다" "창의적이다" "영화 죽은 시인의 사회가 생각난다" 등 긍정적인 반응이지만 대학측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격앙된 분위기다.
대학본부측은 11일 교수회의를 열어 전공과 관련된 12문제만 채점하고 정씨를 다음학기 시간강사에서 해촉키로 했다.
한편 정씨는 "분임토의식으로 수업을 진행, 조별 발표내용을 효과적으로 평가하려다 보니 이런 문제가 출제된 것"이라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10일 오후부터 연락을 끊고 있다.
/대구=정광진기자 kjche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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