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전 화투와 트럼프를 만들어 팔던 일본 닌텐도사가 '구멍가게'에서 세계적인 종합게임업체로 성장하는데 결정적인 기여를 한 상품이 슈퍼마리오 브라더스다.1985년에 내놓은 이 게임은 주인공 마리오 형제가 버섯왕국을 침략한 대마왕 거북 '바우저쿠퍼'를 물리치고 납치된 공주 '피치'를 구하기 위해 모험을 떠난다는 이야기로 구성돼 있다. 하수관이 미로처럼 얽혀있는 지하세계를 종횡무진하며 버섯 모양, 거북이 모양의 적들과 싸우는데, 일명 '납작쿵'이라고 불리는 찍어 누르기가 필살기다. 점프해서 떨어지는 힘으로 적을 납작하게 만들어 날려 버린다.
이렇게 적들을 물리치며 공주가 납치된 대마왕의 성으로 한발한발 나아가다 보면 곳곳에 널린 물음표 블록들 속에 마리오 형제를 도와주는 마법의 아이템들이 숨겨져 있다. 난장이 마리오를 거인으로 만들어주는 '버섯', 무적이 되는 '별' 등이 있고 '꽃'을 먹으면 총알을 쏠 수 있게 된다.
역사상 최고 인기게임이라는 타이틀과 함께 미국 시장에서 천만 카피 이상이 팔리면서 영화로도 제작된 이 게임은 이후에도 계속 속편이 나왔다.
다른 장르, 다른 게임기로도 개작되어 계속 출시될 정도로 인기를 누려왔다. 패미콤 등 거의 모든 게임기에서 즐길 수 있다. 다만 원조 '슈퍼마리오 브라더스'는 출시된 지 너무 오래돼 신품이 없다는 것이 아쉽다. 동네 게임기 매장을 찾으면 1만원 미만의 저렴한 가격에 중고 게임팩을 구할 수 있다.
/정철환기자 ploma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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