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 15개 회원국 환경장관들은 9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지구온난화의 주범인 이산화탄소 배출 쿼터를 역내 국가끼리 사고 팔 수 있는 세계 최대의 온실가스 거래시장을 만들기로 합의했다. 영국 런던에서 영국기업 간 쿼터 거래는 있었지만 국가 간 거래가 합의된 것은 처음이다.이번 합의에 따라 이산화탄소 배출 쿼터 한도를 초과하는 EU 회원국 기업들은 배출량이 쿼터 수준 이하인 기업들로부터 여유분 쿼터를 매입할 수 있게 됐다. 해당 분야는 에너지, 철강, 시멘트, 유리, 벽돌, 종이·판지 등 6개 제조업 분야이며 거래는 2005년부터 시행된다. 쿼터를 추가로 매입하지 않은 채 온실가스 배출 쿼터를 초과하는 기업들에는 2005∼2007년 가스 1톤당 40유로, 2008년부터는 100유로의 벌금이 부과된다.
EU는 교토의정서에 따라 온실가스 배출을 2008∼2012년에 1990년 수준의 8%까지 감축키로 약속했다.
/황유석기자 aquariu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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