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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의 소리 / 백화점에서 산 곶감서 못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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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의 소리 / 백화점에서 산 곶감서 못 나와

입력
2002.12.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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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시집간 딸이 부천 모 백화점에서 곶감선물세트를 사왔다. 포장을 뜯어 손주와 함께 먹어보려고 하는데 갑자기 쇳물 냄새가 나면서 곶감 맛이 이상했다. 또 입안에서 딱딱한 게 느껴져 확인을 해봤더니 2㎝ 크기의 못이 나와 얼른 손주가 먹던 곶감을 빼앗았다. 자세히 살펴보니 곶감에 못의 녹이 배여 주변이 변색되기까지 해 보기만해도 비위가 상했다. 즉시 구입처로 달려가 사정을 얘기한 후 사과를 받았지만 지금도 녹이 밴 곶감을 손주들이 먹었다고 생각하면 눈앞이 아찔하다.최근 들어 각종 먹거리에서 이물질이 발견되는 사례가 잦아지고 있어 무엇이든 안심하고 먹기가 불안하다. 그런데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대형백화점에서 이런 일이 발생했다는 것은 이해하기 힘들다. 백화점이 직접 상품을 제조한 것이 아니라 변명할 수는 있지만 백화점 브랜드를 믿고 물건을 구입하는 소비자를 생각해서라도 품질 관리는 제대로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진정군·서울 강서구 방화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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