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영동지역과 경북 북부 산간지역에 3일째 폭설이 내린 9일 곳곳이 고립되고 도로가 통제되는 등 폭설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속초와 고성 강릉 태백지역 등에서는 29개교가 이날 하루 휴교했다. 7일부터 1m가 넘는 눈이 내린 강원 영동지역의 경우 미시령, 삼척 들입재, 화천 해산령 등 지방도로 곳곳이 3일째 전면 통제됐다.강릉에서 정면 학산리 등 10여개 마을을 잇는 시내버스 노선이 한때 끊겼으며, 20여채의 컨테이너 하우스가 있는 강릉시 주문진읍 장덕리가 고립돼 주민들이 고통을 겪고 있다.
영동 북부지방의 경우 속초와 양양 등은 외부로 나가는 간선도로가 대부분 불통되고 있어 도심이외 외곽마을 대부분은 눈으로 완전 고립된 상태다. 속초지역은 상당수 시민이 걸어서 출근했으며, 속초상고 등 15개교가 휴교했다.
수해로 고립됐던 양양군 현북면 법수치리는 다시 고립돼 일부 학생들이 등교를 못했다. 특히 수해지역의 경우 연말까지는 입주할 계획으로 집을 신축 중이었으나 폭설로 입주가 한 달 정도 늦어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경북 북부와 동해안 지역에는 최고 30㎝ 가량의 폭설이 내리면서 울진과 영양을 잇는 88번 국도 등 모두 6개 구간의 교통이 통제되고 있다. 동해상에 내려진 폭풍주의보로 포항-울릉구간 정기여객선의 운항이 5일째 중단됐고 동해안 항·포구에는 어선 5,000여척이 3일째 발이 묶여 있다.
강원기상청은 "강원 영동에는 지역에 따라 앞으로 10㎝ 안팎의 눈이 더 오는 곳이 있겠고, 대설경보는 해제됐지만 해상에 내려진 폭풍주의보는 10일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춘천=곽영승기자 yskwa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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