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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대]산업체, 에너지 수요 관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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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대]산업체, 에너지 수요 관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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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12.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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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나라는 석유 한방울 나지 않는 만성 에너지 부족 국가이지만 정작 에너지 소비 효율은 낮다. 최근들어 에너지 소비 효율이 높은 정보통신(IT) 산업이 비약적으로 발전하고는 있지만 아직도 에너지 과소비 문제는 '넘어야 할 산'이다. 이제 에너지 수요관리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점검해야 할 때이다. 사용량 측면에서 에너지 수요관리가 시급한 분야는 산업체이다.산업체 경영자들은 저렴한 에너지 관리가격 정책에 안주해 에너지 절약을 경영의 우선 요소로 인식하지 않았다. 그렇지만 이제 산업체 경영자들은 에너지가 바로 원가에 반영되며, 에너지 절약이 향후 세계 경제의 판도를 바꾸게 될 기후변화협약이 규정하는 화석 에너지 소비를 줄이는 첩경임을 명심해야 한다.

산업체 에너지 관리를 위해서 가장 먼저 준비해야 할 것이 수요에 대한 진단이다. 에너지 사용실태를 진단하여 손실 요인을 도출하고 개선 방법과 경제성 있는 투자 방법을 알아야 제대로 된 에너지 절약을 할 수 있다. 에너지관리공단의 조사 결과 고효율 에너지 설비·설치 지원 및 공정 개선을 통해 평균 10% 절감이 가능하며, 절약을 위한 시설 투자비용은 1년이면 회수가 가능하다. 특히 제조원가 가운데 에너지 비용이 큰 부분을 차지하는 제지, 섬유, 화학업종의 절약 효과는 크다.

지금도 다방면에서 에너지 수요관리를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아직도 우리의 석유 의존도는 50%가 넘는다. 석유 소비는 세계 7위, 수입은 4위이다. 에너지 관리 진단을 실시할 경우 그 기업이 얻을 수 있는 예상이익이 막대하지만 지난 10년간 2,000TOE(석유환산톤) 이상 에너지 사용사업자 가운데 8.5%만이 관리 진단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의 에너지 관리에 대한 관심은 더욱 커져야 한다. 소중한 에너지가 버려지거나 낭비되고 있지 않은지 꼼꼼히 살펴보는 것이 에너지 관리의 출발이다.

정 장 섭 에너지관리공단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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