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규택(李揆澤), 민주당 정균환(鄭均桓) 원내총무는 9일 오전 국회 귀빈식당에서 총무회담을 갖고 한미주둔군지위협정(SOFA) 개정을 촉구하는 국회 결의안을 추진키로 했다.그러나 이 총무가 "즉각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원회와 본회의를 열어 결의안을 처리하자"고 주장한 반면 정 총무는 결의안 추진에는 공감하면서도 "선거에 악용될 수 있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여 11일 다시 회담을 열어 임시국회 일정을 논의키로 했다.
이 총무는 "SOFA 개정은 국민적 합의사항이므로 국회차원에서 바로 뒷받침해 줘야 한다"며 "최근 이준(李俊) 국방장관이 워싱턴 한미연례안보협의회에서 SOFA 개정문제에 미온적으로 대처한 것도 추궁하겠다"고 주장했다. 반면 정 총무는 "과반의석을 가진 한나라당이 SOFA 개정문제를 선거에 악용할 수 있다"면서 "결의안을 추진하는 것은 물론 국회의원과 전문가들을 미국에 파견, 미 의회 외교위원들을 만나 개정의 당위성을 설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배성규기자 veg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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